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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혜원이 손가락 떼기 후기 및 .. 떼는 용품 드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땡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7-23 16:04 조회4,092회 댓글12건

본문

4개월무렵부터 손가락 빨면서 진정하며 잠을 자기 시작한 혜원이는,
35개월쯔음 손가락 빨기를 떼었습니다.
손가락 빨기의 장점 - 자기 진정, 통잠 - 을 보며
굳이 열심히 떼려고 했던 생각이 없었던 엄마와 달리
주변에서는 예상하시는 대로 어찌 그리 간섭들이 많으신지..

그리고 손가락 빨기의 단점 - 손가락이 헤짐 - 또한 간간이
엄마를 괴롭게 하는 주범이었죠.

어린이집 적응시기에 일부러 편지까지 써가면서
적응시간동안엔 놔두자라고 했건만
몇 달 뒤 다른 친구들까지 전염된다는 소리에
결국 어린이집과 합심해서 떼기로 결심.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은 머리속에 정립되지 않은채로
약간 무작정 손가락 빨기 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밤잠 의식이 손가락 빨기였기 때문에
말로 설명하면서, 5-3-1을 거꾸로 하여 1-3-5 분씩 참아보자.
하루씩 늘려갔어요.
역시나, 처음엔 조금 효과 있는 듯하다가 더이상 진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꽤 스스로도 자제하는듯 보였는데
원에서는 똑같다고만 하더군요.
어린이집에서 적응이 제대로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어린이집 생활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의지표현의 하나로 손가락을 빨고 다녔던 듯 합니다.

이 때쯤 어린이집 면담을 했었고,
깨달음이 있어 특별케어에 들어갔습니다.
손가락 떼기는 이 때쯤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젖떼기 처럼 Due day 달력에 표시해 놓기였지요.
꽤 흥미를 보이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due day를 넘기고도!
스스로 떼지를 못해서 오히려 좌절감을 안겨주는 듯하여
due day를 조금 미루기까지 했으나,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공갈은 눈에서 치워버리면 되는데 손가락은 그게 안 되서 어려워요. ㅜㅜ

저는 결국 뭔가 유아제품을 구매하다가,
thum 이라는 손가락 떼는 제품을 구매하기에 이르렀지요.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손가락에 발라두면 쓴맛이 난다고 해요.
하루 두어번만 발라주면 되구요.
그런데 물건이 도착하기 전, 어린이집에서 먼저 큰 시도를 하셨더군요.
어린이집에 보건실과 보건선생님이 따로 있는데
먹어도 되는 약(?) 중에 쓴맛 나는 것으로 해서 발랐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빨아버린 혜원이가 그 맛에 깜짝 놀랐다고 해요.
예전에 할머니가 고추장이며 이것저것 발랐을 때도 소용없다고 했었건만
이번엔 어째 그 맛이 독하기도 했나 봅니다.

그리고 저는 thum 을 하루 한 번 발라주기 시작했지요.
밤잠 자기 전에 혹은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이 몽롱할 때
손가락을 빨다가 그 쓴맛에 슬퍼하며 ㅜㅜ 괴로워하기를 두어차례 하더니
정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손가락을 안 빨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발라준 건 한 이삼일 뿐이 안 된 것 같아요.

이젠 달력에 잘한 날 - 전날 손 안 빨고 잔 날 - 엔 동그라미를 쳐주기 시작했어요.
그걸 보며 혼자 뿌듯해 하는 것이 느껴졌어요.

후폭풍은 물론 있었지요.
혜원이가 9개월무렵부터 통잠을 잤던 큰 공헌자가 바로 손가락빨기였는데..
밤잠을 들기가 너무너무 힘들어 지고,
새벽에 선잠 깨서도 손가락을 못 빠니 막 짜증내기 일쑤였어요.ㅜㅜ
감기랑도 시기가 겹쳐서 이젠 뭐 때문에 새벽에 짜증내는 지 알수 없는 시기가 한달정도 있었지만
어쨌든 지금은.. 새벽에도 짜증내진 않아요. 밤잠도 30분 뒹굴면 자구요.


솔직히 별로 그닥 막 추천할 만한
속삭임적 방법의 손가락 떼기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5살 이후에, 본인의 의지에 의한 손가락 떼기 가 효과적이라고 하던데
이건 타인의 의지 (그것도 엄마도 아닌) 가 더 강했고,
방법론적인 것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못했고.. 쩝.
그래도 본인의 의지가 있긴 했다고 믿고 싶네요;;
성공하고 나서 스스로 뿌듯해 하긴 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집중케어 들어갔을 때라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 같구요.
잘 때 대체물로 인형 등을 줘보려고 했으나 이녀석은 인형 안고 자는 걸 안 좋아해요 -_-
그나마 좋아하는 레고 몇번 쥐고 잤긴 했지만 대체물로 정착하진 못했네요.



허접떼기 손가락 떼기였지만
손가락 떼는 데 이 방법이라도 써 보실 분
-손가락이 너무 헤진다거나 벌써 구강 모양이 이상해 보인다거나 혹은 이미 5살 지났다거나 -
제가 산 이 제품. 아직 많이 남았으니 드림 받아 가셔요.



아, 그리고 지금은 전혀 안 빨긴 합니다만
너무 괴로울 때 - 며칠 전 저와 대치상황의 마지막 잠이 들기전 .. 이라던지.
무의식 중 - 밤에 자다 깼을 때 - 가끔 빨아요.
무의식을 건드리지 말라고 들은 것 같긴 한데 안하던 짓을 하니 건드리고 싶어져서;;
어제 건드렸다가 홀라당 깨가지곤, 다시 뒹굴거리다 재웠네요.


* 디노재이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2-10 03:05) 

\"2019 목표 : 제대로 몸 쓰는 법 배우기/ 주어진 일 묵묵히 하기\"

댓글목록

현우마미님의 댓글

현우마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톱 물어뜯는 버릇이 있는 저.. 제가 드림받으면 저도 버릇고칠수 있을까요??

혜원이 아주 장해요.. 힘들었을텐데 잘 이겨내고!! 물사마귀건도 1년동안 치료받을려면 힘들었을텐데.. 완전 기특하다는!!! 

구니펭님의 댓글

구니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혜원이도 땡글님도 참 대단하네요. 정말 어렵다는데.. 우리 꼬마펭은 검지와 중지, 또는 주먹을 모두 함께 빠는데, 약을 통째로 들이부어야 될까봐요 ㅋㅋ. 

아네스맘님의 댓글

아네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힘드셨겠어요 그랴도 떼서 다행이에요 맘고생이
가슴 아프지만...
아네스는 빨다자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주 빠는데
최근에 이니스프리에서 나오는 손톱물어뜯기방지용 매니큐어가
있대서 싸봤죠ㅡㅡ 선인장추출물로 무해하다네요
결과는 성공적...근데 자주 발라야해요 안바른 때 무의식적으로
다시 빨기도 하더라구요 ㅋ 아네스는 손구락 빨지못하니 발가락 빨길래
거기도 발랐다죠 ㅡㅡ;;;
 

유리맘님의 댓글

유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리도 아직 손가락을 빨아요 유리가 잠들기전 진정이 잘안되는 편이라 손가락빨기가 없어으면 그나마 전 살아남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ㅜㅜ;;
그러나 그 부작용도 감수를 해야죠 유리는 손가락이 헤지고 갈라지고 피가 날정도여서
약바르고 밴드를 여러날 부쳤는데 본의아니게 손가락 빨기가 잠시 없어지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며칠지나고 아프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다시 손가락 빨기 시작...
어린이집에 다니고 부터는 더 심해지기도 하고...
이젠 손가락은 잠을잘때만 빨기로 협상을 했지요
그것이 어언.... 한 6개월 정도 되었으니 성공한 셈이지요
본이 자신도 이미 부작용을 경험했으니(손갈라짐 피나고)
순순히 응한면도 있었요
저는 이상태로 내년까지는 두고 볼생각입니다 

여치맘님의 댓글

여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우가.. 요즘 손가락을 가끔씩 빨아요..
쪽쪽 빠는건 아니구 둘째 손가락을 살짝 넣고 있다가 제가 혼내면
(혼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 혼내는 ㅠ_ㅠ) ...깜짝 놀라 빼지요..
에고.. 공갈이 떼기 땜에 전 고민이랍니다....
연우가 다섯 살 되면 안한다고 하는데 -_- 흠.. 

로미님의 댓글

로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민이는 손가락은 빨지 않았지만 공갈젖꼭지를 22개월까지 애용했지요...
그거 떼는것도 완전 힘들었는데
땡글님 대단하시네요.... 혜원이도 대견하구요...
 

진혁서인맘님의 댓글

진혁서인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혜원아~ 고생많았어....!!!
땡글맘님도 수고하셨어요~

(진혁이의 손빨기는.. 2달정도 후에 언제 그랬냐는듯 없어졌어요.. 정말 동생본 스트레스
때문이였던듯....) 

수아짱아론쿠님의 댓글

수아짱아론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정말.
공갈중독자인 아들이 있는 저로서도..
저는 괜찮은데 주변에서 벌써 난리예요..이제 7개월 채운애를 가지고.
제가 줬으니 아론이 빠는건데,, 저도 볼때마다 답답하구요.
독일갔을때 진짜 초딩같이 큰 애들도 공갈 빨고 있는거 보구
진짜 베기싫다..했었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걸 아이의 욕구로 인정하고 그대로 놔두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엔 없기때문에
다들 일찌감치 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혜원이 대단하네요..아이에겐 정말 큰 위안이었을텐데..ㅜㅜ 

율모님의 댓글

율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한단계 성장한듯.
혜원이 물사마귀 글도 아까 읽었는데..이래저래 신경 많이 쓰셨겠더라고요.
고생하셨어요. 땡글님! 

유지선(서준맘)님의 댓글

유지선(서준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와... 힘드셨겠어요.
수고하신 땡글맘님도 축하드리고요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 혜원이가 대견하네요.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