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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떼기 | 혜리의 EC 이야기 (엄마와의 배변 커뮤니케이션)

페이지 정보

작성자 혜리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09-08 12:50 조회3,837회 댓글9건

본문

요 밑에 찌민맘님과 이경연님의 글을 보니.... 돌 전후에 기저귀 떼기에 관해 주위 어른들이 많이들 말씀 하시는거같아요. 댓글에 많이들 달아 주셨듯이 제생각에도 돌전후로 기저귀를 떼는것은 불가능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기저귀를 그저 떼기만 했을뿐 그때부터 훈련(?)에 들어갔다는 소리겠지요....

전부터 저와 혜리가 해오고 있는 배변연습에 관해 올리고 싶었는데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고민도 되고 (왜곡되거나 오해를 하실 우려도 있어서) 혜리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부터 틀려진 배변 패턴때문에 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있어서 제가 딱히 롤모델이 될수 없기도 해서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이런 배변 훈련 방법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읽어주세요. ^^ (동영상도 올려보아요. 응아 하는 동영상이라... ^^; 아기 응아니까 이쁘게 봐주셔용. ^^;;; 제 패션은 산후조리 패션이라.... 흑흑 눈을 좀 버리시겠지만 이해해주세요. 처음 화장실에서 하는건 한달 좀 넘은거같고 두번째것은 두달 좀 넘은듯 해요. 어쨌든 백일 전이네요.)
동영상 어떻게 올리는지 몰라서 유튜브로 올려요. ㅜㅜ

http://www.youtube.com/watch?v=bpJweiMLujs

저는 혜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EC (Elimination Communication - Infant potty training)에 관해 흥미가 있었어요. 그리고 혜리가 태어나고 산후 조리를 마칠 즈음인 한달째부터 배변연습에 들어갔어요. 배변 연습이래봤자 혜리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던가 하는게 아니고 제가 아기에게 맞춰 응아나 쉬를 누이러 가는것이지요. 보통 신생아를 배변연습 시킨다고 하면 다들 미쳤다는 소리 내지는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주는거 아니냐고 어이없어 하는 반응들 때문에 밖에 나가서는 EC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는 편이에요. 하지만 EC를 시작하면서 알게된 사실하나. 실제로 많은 엄마들이 하고있단 사실입니다. 저도 여기 캐나다 토론토 EC커뮤니티에 가입을 했는데 꽤 많은 엄마들이 하고 있었고 토론토뿐 아니라 북미에도 넓게 퍼져있더라고요.

우선 응아 쉬아 패턴을 한번 적어볼께요.

1개월-2개월: 혜리의 쉬아와 응아 패턴을 파악하는것에 주력했어요.
- 혜리는 응아직전에 끙끙 거리더라구요. 5분 전후로 데려가면 응아를 했고, 응아를 하는 동시에 "응아!"라고 외쳐줬어요. 이렇게 외쳐주다 보면 제가 "응아" 했을때 응아를 하고 "쉬이~~" 하면 쉬야를 하게 되요.
- 혜리의 경우 응아는 아침에 일어나자 한번, 오후에 한번 눴어요. 그래서 비교적 잡기가 쉬웠어요.
- 쉬아는 7-8번 넘게 쌌기ㄸㅒ문에 힘들었구요. 여기서 커뮤니티 가입하고 알게된 사실 하나. 쉬아는 보통 쭈쭈 먹고 바로 싼데요. 혜리같은 경우 쭈쭈 먹으면서 쌌기 ㄸㅒ문에 역시 쉬아는 잘 못잡았어요. ㅠㅠ

3-6개월: 이 쯔음에는 "응아!" 와 "쉬이~~~" 소리에 같이 "어어!" 하고 반응을 해주더라고요. 신기하게도 말도 아직 시작 안한 아기가 반응을 해줘서 놀랐어요.
- 이즈음에도 아침마다 끙끙 거리는 소리에 화장실 데려가는건 변함없었고 상당히 잘 해내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 쉬아는 잡기 힘들었어요. ㅠㅠ

6개월 - 10개월: 이유식을 시작하고 살짝 변비가 오고 응아 패턴이 바뀌면서 EC는 나날이 슬럼프에 빠지고 7개월 이후로 정말 정말 힘들어지더군요. 규칙적이던 배변패턴이 불규칙하게 바뀌면서 (이틀, 삼일에 한번 누기 시작했고 시간도 들쭉 날쭉) 도대체 응아는 잡을수가 없었어요. 그저 이쯤이면 쉬아나 응아를 하겠구나 하는 직감으로 화장실에 1분정도 대려갔다 오고 운좋은날은 쉬아 하는걸 보겠지만 응아는 가뭄에 콩나듯 한달에 한번 잡았나 싶어요. ㅜㅜ
- 이렇게 잘 못잡는다고 해서 스트레스 받지는 않았어요. 그냥 되면 하고 안되면 그만이라는 심정으로.. 어디까지나 EC의 가장 큰 목적은 엄마와 아기와의 커뮤니케이션이니까요.

10개월- 돌: 이제 점점 다시 패턴이 잡히고 응아는 다시 일어나서 한시간 후정도에 하기 시작했어요.
- 몇개월 응아를 기저귀에 한날이 더 많아 지다 보니... 기저귀가 더 편해졌나봐요. 이젠 화장실에서 누는것보다 기저귀에서 싸고 있는걸 더 많이 잡아요.
- 특이한점은 꼭 한군데로 기어가서 잡고 일어서서 응아를 눈다는것이죠. ㅜㅜ 제가 응아를 하는 시점을 알고있기에 그 즈음에 화장실을 데려가면 안누고 다시 데려오면 꼭 그자리로 기어가서 곧바로 응아를 해요. 거기가 편한가봐요. -_-;
- 지금은 화장실보다 potty seat에 앉혀서 연습하고 있어요. 거기서는 책도 읽고 꽤 즐거워 하거든요.

EC를 하면서 제일 좋았던 점은 거의 태어나자 마자 엄마와 더 애착관계가 형성 된다는점이에요. 제가 올린 비디오 보시면 제가 혜리 등에 딱 붙어서 응아나 쉬아를 시키기 때문에 아기는 더 안정된 느낌이랄까... 가끔 고개 들고 엄마 쳐다보며 응아를 하면서 웃어줘서 응아시간이 참 행복하기도 해요. ^^ 지금도 화장실 데려가면 물내리는 소리에 놀란다던가 하는일은 절대 없어요. 태어나서부터 해오던 일이라서... (간혹 2살즈음 배변훈련 할때 물소리에 놀라는 아이들이 있다고 해서 전 일부러 혜리 보는앞에서 물도 내려주고 했어요.)

EC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 또 하나. 서서 있을때는 쉬아하기가 쉽지 않다는것입니다. 적어도 여자 아이들은요. 누워있을때 더 쉬아를 잘해요! 그래서 꼭 기저귀 갈려고 뉘었을때 쉬아를 하는것이더라고요. (누우면 방광이 눌려져서 더 누고싶어지고 반대로 쉬아를 참고 싶으면 우리 어렸을때 하던거 - 서서 방방 뛰기 하면 좀 더 참을수 있답니다. ㅋㅋ) 응아는 누워서 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응아는 서서 하거나 쪼그려 앉았을때 더 잘나오는거래요. (누워서 응아할 생각해보니.... 참 ... 안나올거같긴 하네요. ㅎㅎ)

그리고 혜리가 기어다니기 시작할 무렵인 9-10개월 정도부터는 천기저귀 쓰는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ㅜㅜ 야심차게 천기저귀 끝까지 써보리라 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지금은 일회용 기저귀 쓰고있어요. 그 많은 빨래 매일매일 삶고 빨아지지가 않더라고요... 휴... (아토피나 피부 발진 ㄸㅒ문에 천기저귀 꾸준히 쓰시는 맘들 존경해요!!) 근데 확실히 천기저귀 쓰면 배변훈련 빨리 될거같아요. 일회용 쓰고부터 혜리는 쉬아해도 안울고 응아해도 안울어요. ㅡㅡ;

EC를 실행하는것... 참 힘든일이긴 해요. 아침마다 일어나자 마자 화장실에 그 무거운 아기를 데리고 가서 누윈다는게 힘들지만.... 기저귀 치우는 일도 역시 힘든거 생각하면 전 화장실에서 누이는게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화장실에서 누이고 나오면 거의 닦을게 없거든요. 그냥 물로 한번 쏴아~ 끝.

이렇게 얘기 하면서도 혜리의 이나기 폭풍과 땡깡 등등 겪으면서 게을러지는 혜리맘입니다. ㅠㅠ 기저귀를 떼겠다는 생각보다는 혜리와의 친밀감을 위해 시작한 것이라서 기저귀는 언제 떼게 될지 모르겠네요.

글솜씨 없는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응아 하는 사진은 찍은게 요거밖에 없네요. 처음으로 제 얼굴 공개하는데 응아 하는 사진이네요. ㅜㅜ
* 디노재이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9-09 01:32)

댓글목록

엠마 JJ님의 댓글

엠마 JJ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3개월: 아직 밤쉬아는 못잡았어요.... (꺼이꺼이!!! ㅠㅠㅠ) ㅋㅋㅋ

농담이고요. ㅋ
신기해요. 어렴풋이 듣기만 하고 잘 몰랐던 내용인데...
요렇게 누이면 일단 기저귀는 덜 들겠어요. ㅎㅎㅎ
요렇게 아이와 커뮤니케이션이 형성될수도 있겠군요.
전 말이 빠른 편이었던 엠마랑 돌 좀 지나고 걷고 하면서부터 변기에 누이는게 가능했어요. 그래서 일찍 떼었단고 생각했는데.. 요거도 엠마와의 관계에서 커뮤니케이션이란 녀석이 좀 역할을 했겠군요. 

혜리맘님의 댓글

혜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잘 올라갔나 체크하는 사이 댓글. ^^ 후훗 기저귀가 쬐끔 덜 들긴 해요. 엠마가 엄청 빨리 떼었네요! 역시 엄마와 커뮤니케이션은 정말 중요한가봐요. 너무 빨리 빨리 배우라고 독촉하는 요즘 사람들.... 제일 중요한게 뭔지 알아야 될텐데 말이죠. ^^; 

땡글님의 댓글

땡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 그래도 기저귀 떼기 얘기 나오길래 혜리맘님 EC 얘기가 떠올랐는데 이렇게 자세히 써 주셔서 고마워요. 아무튼 이른 배변연습이 꼭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거나 지나치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는 거.. 역시 이것도 방법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어른들 말씀처럼 반드시 빨리 떼야 한다거나 요즘 사람들 생각처럼 꼭 늦게 떼야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는 건 아니라는 거.. 느끼네요. 

테오노아mom님의 댓글

테오노아mom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혜리맘님께서 EC에 대해 언급하셨을때, 궁금해서 유튜브로 동영상 봤었는데요..
참 신기하더라구요.  EC를 하시는 맘들을 보면, 친환경생활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은데.. 그래서 아마도 캐나다에 많으신것 아닌가하는 생각도들고요.^^
아이의 배변신호를 잘 파악해서, 빨리 행동에 옮기는게 가장 중요한것 같은데... 혜리맘님께서 즐겁게 하시니.. 혜리도 스트레스 없을것 같은데요.~!! 

디노재이맘님의 댓글

디노재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첫아이 낳고 적응하기도 힘겨웠던 기억이 나는데
정말 부지런하고 긍정적인 분인가 봅니다.
준비된 엄마란 이런 분을 말하는거였나봐요. 좋은 롤모델이신걸요!
저도 스크랩~^^ 

oh eun jung님의 댓글

oh eun jung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혜리맘 EC한다니 너무반갑네요. 저도 임신중 우연히 EC에 관련된 글을 읽었어요. 전 환경차원에서 기저귀문제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임신 말 갑작스런 병원입원과 3주전 출산, 애기 산통 그리고 애기 잠문제로 EC에 대해선 엄두도 못내다가 거의 5개월 말에 변기에 놓는 축소변기로 시작했어요. 응아는 자기가 하고싶을 때 얼굴로 표현하니깐 쉬운데 쉬는 제가 너무많은 시간을 보내버려서 letizia가 보내는 신호를 잘 못보겠더라구요. 예전엔 이유식하면서 응아하고플때 바로 데려가야했지만 지금은 이유식 먹다가 응아하고 싶어도 제가 그릇 다 ㅆㅣㅆ고 화장실 데리고 갈 때까지 잘 참아요. 무심하게 보낸 개월에 letizia와 커뮤니케이션이 안되어서 너무 민안해요. 저도 어린애기 있는 엄마들에게 EC적극 추천합니다. 

민서야자자~님의 댓글

민서야자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전 EC는 처음 들어봤어요! 신기하기도 하고~~자세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그런데 울 윗세대분들이 말씀하시는 내 아들은 돌에 다 뗐다~는 이 EC랑은 상관이 없어보여요ㅎㅎ
민서는 17개월 시작해서 18,9개월에 완료했는데 밤엔 좀더 걸렸어요. 방수요 필요^^;
친환경이긴 한데...둘째 낳아도 저는 포기요.. 산후조리를 완벽하게 하고자...적어도 돌때부터 시도할 순 있을 것 같아요. 

혜리맘님의 댓글

혜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땡글님/ 앗 기억해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어찌보면 참 조심스럽기도 했는데 속삭임맘들이라면 이해해주실거같아 용기내 올려봤어요. ^^

보성맘님/ 아하하 ^^* 감사해요.

테오노아mom님/ 와 유튜브 동영상까지 찾아보셨군요. 의외로 동영상이 꽤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캐나다가 친환경에 신경을 많이 쓰기는 해요. 근데 미국에도 커뮤니티가 있는거보면 미국도 꽤 되는거같아요. 힘들긴 하지만 화장실에서 응아 성공하는 그 순간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요. ㅋㅋ

디노재이맘님/ 아궁 준비된 엄마라니요..... ㅠㅠ 너무 과찬이세요.. 힘든 날이면 널부러져서 게으름 피우는 엄마인걸요... 혜리가 비교적 순한 아이였기에 가능했기도 하구요... 잠투정 심하고 예민한 아기였음 저도 못했을꺼에요.... ^^;

Oh eun jung님/ 어머 벌써 하고 계신 분이 여깄었네요. ^^ 와 응아를 기다렸다가 하는 신공을!!! 정말 대단하네요. ^^ 근데 Letizia는 어떻게 발음해요? 레띠찌아..... 일까요? EC를 하면서 느낀것, 신생아도 분명 의사소통을 한다는것이 참 신기하죠?

민서야 자자님/ 맞아요. ㅋㅋ 돌전에 뗐다는 어른들 말씀이랑 EC는 연결짓기 어렵죠. 그래서 저도 자칫 EC를 기저귀 빨리떼기 프로젝트처럼 변질되거나 오해할 우려가 있어서 충분히 설명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한 얘기를 안해요. 혹 어쭙잖게 수박 겉핧기 식으로 이해하고 아기와의 의사소통은 무시한채 아기를 교.육. 시킬 엄마들이 있을지도 몰라서 말이죠. ㅜㅜ 글구 어디까지나 엄마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마음이 갈때 시작하는게 옳은것이죠. ^^ 돌지나서 해도 무관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