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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랑 속삭이기

공갈젖꼭지 떼게 하는 아름다운 동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juli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3-08 00:00 조회7,472회 댓글4건

본문

우연히 이 얘기를 알았는데, 읽어보니까 너무 귀엽고 이쁜 거 있죠. 2,3살 되어서도 공갈젖꼭지 떼기 힘든 아기들에게 써먹으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이야기가 좀 길긴 해요.
이 얘기를 써 먹기 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답니다. (준비 내용은 이야기 뒤에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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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오스트리아의 공갈젖꼭지 브랜드 MAM에서 공갈젖꼭지에 중독된 아기들을 위해 창작한 글이라고 해요. 원본은 [여기 클릭]
마치, 지나친 흡연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라는 담배경고문을 연상시키는... ^^

예림이라는 이름은 제 조카이름 비슷하게 썼는데, 원래 예림이는 사라(Sarah)랍니다. 번역을 좀 잘 했으면 더 재미있을텐데.. 쩝.. 하여간....
Marina Priglinger의 공갈젖꼭지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 시작합니다...


안녕? 내 이름은 맘피야. 나는 너의 공갈젖꼭지구,
난 내가 네 공갈젖꼭지여서 너무 너무 행복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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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엄마가 있듯이 나도 엄마가 있단다.
우리 엄마는 공갈젖꼭지 요정이야.
나는 우리 엄마를 너무너무 사랑해.
그리고 나는 오빠랑 언니도 아주아주 많이 있어.
보통 때는 우리들 모두 공갈젖꼭지 나라에서 같이 살지. 그 나라는 참 아름다운 곳이야.

근데, 지구에 아기가 한명 태어나면, 우리 형제 자매들 중 한명씩 지구로 놀러가게 된단다.
그리고 그 아기가 3살이 되면, 우리들은 다시 엄마와 오빠, 언니들이 사는 공갈젖꼭지 나라로
돌아가게 되어 있구.

집에 돌아갈 때가 되면, 보름달님이 휘엉청 뜬 밤에 엄마가 우리를 부르러 온단다.
그래야 집에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거든.
그날 밤에 혹시라도 엄마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 나는 정말 슬플거야. 엄마는 막 울거구...

우리 엄마가 나를 부르러오면 네가 꼭 도와줘야 한단다.
보름달님이 떠오르기 전에 네가 나를 창문선반에 놓아 줘야 돼.
나는 너무 쪼그만해서 혼자서는 창문 선반에 올라갈 수가 없거든.
네가 나를 선반에 올려놓은 후에 잠이 깊이 들면,
달님이 나를 은빛에 실고서 공갈젖꼭지의 나라로 데리고 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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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도와 줄 수 있겠니? 제발...
하지만, 예림이 같이 하면 안돼.
예림이는 자기의 공갈젖꼭지를 엄마한테 돌려보내기 싫어했단다.
돌려보내준다고 약속을 했는데도 말이야.
예림이는 예림이의 공갈젖꼭지를 창문 선반 위에 올려주질 않았어.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니?

예림이의 공갈젖꼭지는 내 동생이었단다. 내 동생 이름도 맘피지.
우리 이름은 똑같이 다~ 맘피란다.
처음 내 동생이 예림이네 집에 갔을 때는 정말 모든 것이 너무 좋았어.
내 동생 맘피와 예림이는, 너랑 나처럼, 서로를 너무 너무 사랑했지.
예림이가 피곤하면, 예림이는 내 동생 맘피를 입에 넣고 잠이 들 때까지 쪽쪽 빨아주곤 했단다.
바로 너랑 나처럼 말이야.

그런데 어느날, -그 날은 보름달님이 휘엉청뜨는 날이었단다.-
예림이와 내 동생 맘피 모두 잠에서 깨었어.

어떤 아주 조용하고 예쁜 목소리가 예림이와 내 동생 맘피를 깨운거야.
    "맘피야, 우리 아기 맘피야, 엄마 목소리 들리니?
     집에 가자. 지구에서 놀 시간이 이제 끝났어요. 엄마랑 오빠랑 언니들이 기다리고 있단다."
     "앗! 엄마다!"
맘피가 소리치면서 벌쩍 일어났어. 맘피의 동그란 눈이 기쁨으로 번쩍 빛났단다.
     "엄마, 엄마, 나 여기있어요. 지금 갈께요!" 맘피가 이불 위로 번쩍 뛰어내리면서 말했어.
그런데, 갑자기 예림이가 맘피를 붙잡고 자기 손에 꼭 쥐면서 소리쳤어.
     "싫어, 맘피야. 너는 내꺼야. 엄마한테 못가!"
맘피는 깜짝 놀랐어. 이러면 안되는데...
     "예림아, 너, 엄마가 부르러 오면 나를 창문 선반에 올려놓겠다고 약속했잖아.
      난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엄마한테 가고 싶어."
     "싫어" 예림이가 다시 대답했어. 그리고 맘피를 더 꽉 쥐고서 잠이 들어버렸어.

      "엄마, 엄마" 맘피가 눈물을 막 흘리면서 엄마를 불렀어.
그리고 시간이 지났어. 갑자기 맘피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눈물을 닦으면서 생각했단다.
      "그래. 나 혼자서 창문선반에 올라갈거야."
예림이의 침대에서 뛰어내려와 창문 앞에 섰지.
그런데, 이런, 창문이 너무 높잖아. 쪼그만한 맘피에게는 창문이 너무 높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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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텐이 보였어. 커텐을 타고 올라가면 창문 선반에 올라갈 수 있을까?
맘피는 모든 용기를 내서 커텐 끝을 잡았어.
하나 - 둘 - 셋 - 힘차게 발을 굴렀지.
작은 원숭이처럼 커텐 주름 위에 올라섰단다.
그리고 다시 한번 발을 굴러서 좀더 높은 곳으로,
좀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어.
하지만, 창문 선반은 너무 높아서
그만 맘피는 힘이 쭉 빠지고 말았어.
        "조금만 더 힘내. 조금만 더 가면 창문 선반이야."
라고 커텐이 격려해주었지.
        "더 못하겠어.." 맘피가 낑낑거렸어.
        "더는 못하겠어." 그리고 맘피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 막 울기 시작했어.
맘피가 너무 크게 울어서 예림이가 잠에서 깨고 말았어.
예림이가 눈을 번쩍 뜨고는 커텐에 대롱대롱 힘겹게 매달려 있는 맘피를 본거야.
        "꼭 잡고 있어! 내가 구해줄께!" 예림이가 침대에서 뛰어나오면서 소리쳤단다.
하지만, 맘피는 너무 높이 있고 예림이는 너무 작은 거야.
예림이가 의자를 가져다가 그 위에 올라서면서 말했어.
        "꼭 잡고 있어. 내가 간다!"
예림이는 손을 쭉 뻗어 맘피를 잡았단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의자가 넘어져버린거야.
예림이와 맘피 모두 꽈당하면서 바닥에 굴러떨어졌지.
         "엄마, 엄마!" 예림이가 소리쳤어.     "엄마, 엄마!" 맘피도 소리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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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이 엄마가 예림이의 방으로 달려왔단다.
        "예림아, 무슨 일이야?" 엄마가 깜짝 놀라서 물었어.
예림이는 맘피 이야기를 엄마한테 했단다.
공갈젖꼭지 나라랑 맘피 엄마 요정 얘기랑.
그리고 어떻게 맘피가 엄마한테 돌아갈 수 있는지 말이야.
         "약속을 한번 했으면 꼭 지켜야한단다, 예림아."
라고 예림이 엄마가 말했어. 그리고 맘피를 손에 쥐었지.
         "저도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요."
맘피가 훌쩍이면서 말했어.
         "나도 안단다, 맘피야."
예림이 엄마가 대답했지.
         "예림아, 어떻게 할까? 예림이가 엄마를 부르면 엄마가 바로 뛰어오지?
          엄마는, 맘피도 엄마랑 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예림이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엄마 손에 쥐여져 있는 맘피에게 살짝 윙크를 했단다.
맘피는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더 심하게 울었어.
예림이는 맘피네 엄마가 너무 멀리 있어서 이제 맘피가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 생각을 하니까 너무 슬프고 갑자기 맘피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았어.
          "엄마, 나도 맘피가 엄마랑 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라고 대답했단다. 그리고 예림이 엄마 손에서 맘피를 데려다가 창문 선반에 살며시 올려주었어.
그리고 맘피를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지.
           "집에까지 잘 가. 보고 싶을거야.
            그치만, 나도 이제 알아.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엄마랑 함께 있는 거야.
            그래도 가끔 나한테 놀러올래? 그러면 너무 기쁠 거 같애"

           "그럼, 그럼, 꼭 네 꿈속으로 놀러 올께."
라고 맘피가 약속했단다.

예림이는 다시 자기 침대로 돌아갔어.
            "엄마, 사랑해요."
엄마 목을 안으면서 예림이가 속삭였단다.
            "맘피도 맘피 엄마를 사랑할거야."
라고 예림이 엄마가 말했지.
            "알아요."
라고 말하면서 잠이 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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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창문 선반이 텅 비어있었어.
보름달님이 작은 맘피를 엄마한테로 데리고 간거야.
맘피는 약속을 지켰어.
예림이 꿈속에 자주 찾아왔지.
꿈 속에서 재미있는 얘기도 나누고
웃으면서 신나게 놀았어.
맘피가 지구에서 예림이랑 같이 있을 때처럼...

맘피네 엄마는 항상 예림이의 꿈 마지막에 나타나서, 사랑스런 맘피를 데리고 갔단다.
맘피가 행복하게 웃고 있으면 예림이도 행복했어.
왜냐하면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 알거든.
아무리 맘피처럼 작은 공갈젖꼭지에게도 말이야.

끝.



이 이야기를 써먹기 전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해요.

가령,
  • 공갈젖꼭지가 아기에게 전해줄 편지(이 동화내용)가 있다고 뻥(?)친다.

  • 보름달이 뜨는 며칠 전에 이 이야기를 해준다.
      (공갈젖꼭지 애칭이 있으면, 그걸 사용한다. "안녕? 내 이름은 맘피야. 나는 너의 뽀뽕이란다.......")

  • 공갈젖꼭지를 창문 선반에 올려놓아 엄마와 만나게 도와줄 자신이 있는지 물어본다.
      (몇 번의 연습도 필요)

  • 맘피 엄마 요정이 맘피를 데리고 가는 대신에, 아기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 추측하게 하고 그 선물을 준비한다.

  • 선물과 함께 맘피네 엄마 요정이 보낸 듯한 간단한 카드도 준비한다. 등등..




Happy whispering~~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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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사랑스런 동화네요. 지금 저의 유나는 13개월이고 너무나도 공갈을 사랑하고 있답니다. 물론 잠잘때만요... .... 조금 더 크면 스스로 뗼수 있게 하려고 그냥 편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전 공갈이 없었다면 정말 잠 재우기 힘들었을텐데. 덕분에 잠도 혼자 잘 자고 잠에서 꺠도 바로 공갈물리면 그냥 혼자 자고 그러네요..
그래서 지금 공갈을 끊으면 어떻게 재울지 그것또한 걱정입니다....
 

전효선님의 댓글

전효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두에요.. 2개월때즈음에 잠들기전 기본1시간 길게는 4시간을 울어대며 잠투정하던 우리 윤서 잠재워준 유일한수단이 공갈이었어요;; (젖물리면 젖이나온다고 화냈답니다..;;)전 첨에공갈로 아기를재우곤 "공갈만세!!!"라고 외쳤지요..;;; 그후론꼭 잘때 공갈을 물리고재우고있네요. 이젠 제품에선 잠을안자고 눕혀서 공갈을 주기를 기다려요.-_-;; 눕히는순간 입으로 공갈을 마구마구 찾거든요.. 공갈물리면 10분내로 잠들어요.. 가끔은 애기가 깨서 공갈을찾을땐 중독인가싶어 가슴이 철렁내려앉아요.. 요즘은 공갈중독은 내가 된게아닌가 싶은생각도 가끔한답니다. -_-;; 끊을생각하면 두려움이 앞서거든요.. 물론중독증세가보이면 바로 끊을생각인데요.. 그런일이없기를 가슴졸이며 하루하루 지나네요 ㅋ 전 잠잘때랑 카시트에앉힐때 외출에서 심하게울때만 사용중이에요.. 공갈 중독없이 울윤서 혼자잘때까지 잘 활용했으면 하네여 

쭈니맘님의 댓글

쭈니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화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우리 쭈니 지금 26개월 지났는데 아직도 쪽쪽이가 필요하답니다.
중간에 띠게 하려고 별에별 방법을 다 썻지만 아기는 스트레스 엄청 받는듯하고
손가락 빨기로 이어져서 차라리 공갈이 낫겠다 싶어 다시 물리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저도 고민이 많이 되네요.
저희 아기는 아직 말을 거의 못해서 의사소통도 안되고..ㅠㅠ
3살이 되기전에 끊는것이 저의 기도제목이에요.